단순히 관람만 하는 스포츠는 끝났다
이제는 5G 시대
최근 이동통신 3사가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본격화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뿐만 아니라 관련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기지국 커버리지 저조, 품질 불량에 대한 논란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5G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킬 계기가 필요한 지금 시점에서 이동통신사들은 스포츠 현장을 그 장으로 활용하고자 프로야구에 5G 서비스를 적용, 야구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X 프로야구’ 서비스를 oksusu(옥수수)를 통해 제공하며 경기장 전체를 초고화질로 보는 ‘5GX 와이드 뷰’와 ‘한 발 빠른 중계’ 등을 제공하고 홈·1루·3루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한 특수 카메라가 전송하는 실시간 경기 영상을 180도로 체험이 가능한 VR 생중계를 선보였다.
KT도 올레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중계 중인 영상의 시점을 돌려보며 원하는 장면을 자세히 볼 수 있는 ‘프리뷰’, 경기장 내 관중석 등 다양한 시점 영상을 제공하는 ‘옴니뷰’, 타구의 궤적 등을 표시해주는 ‘FTS(필드 트래킹 시스템)’와 ‘PTS(피치 트래킹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프로야구 Live’ 전용관을 만들었다.
LG유플러스 역시 ‘U+프로야구’ 서비스를 한층 더 진화시켰다.실시간으로 확대된 고화질 영상 시청이 가능한 ‘경기장 줌인 기능’, 홈·1루·3루·외야 등 경기장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 라이브 방송 중에도 지난 득점 순간을 돌려보는 ‘득점 장면 다시 보기’, 매일 업데이트 되는 투수·타자 간 ‘상대 전적 비교’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Verizon)은 2018 년 11월, 미국 프로농구(NBA) 팀 새크라멘토 킹스(Sacramento Kings)와 손을 잡고 VR기기로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 미니 게임을 하는 모습 등 다양한 순간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NBA AR Basketball’이라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에서도 360도의 시야로 편안하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 축구 클럽 FC바르셀로나는 GSMA(Groupe Special Mobile Association)와 스페인의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Telefonica, S.A.)와 제휴를 맺고 홈구장인 캄프 누 스타디움 주변에 무선 360도 카메라를 설치하여 팬들이 VR 고글을 사용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팀 훈련이나 경기 안팎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볼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축구, 농구와 같은 프로스포츠뿐만 아니라 e스포츠 시장은 게임업계와 통신사, 종합 콘텐츠 기업 등의 본격적인 가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기기가 관여하는 부분이 최소화된 기존 스포츠들과 달리 e스포츠는 전자기기가 필수불가결한 종목이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e스포츠의 발전 가능성의 폭도 넓어졌다. 더 나은 게임을 위한 네트워크 환경을 갖추기 위해 타국에서 대회를 치르는 사례까지도 발생하는 e스포츠 산업의 성장과 인기에 5G 기술은 날개를 달아주게 될 것이다.
5G는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고화질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스포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줄 것이고, 이는 스포츠가 앞으로 더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